수완 / 휘난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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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l me I'm not dreaming but are we out of time?
airbuds
2025.06.05

airbuds란 스포티파이나 애플 뮤직으로부터 api를 받아와서 유저가 스트리밍하는 음악을 실시간으로 띄워주거나 기록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음악을 들은 시간이나 가장 많이 들은 앨범 혹은 아티스트에 대한 주간 보고를 제공하면서, ai로 생성한 사르캐스틱한 분석글 따위를 띄운다. 한편으로 sns 기능도 포함하는데, 다른 유저의 실시간 스트리밍을 볼 수 있고, 스티커를 붙이거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런 류의 스타트업 어플리케이션이 대개 그렇듯 몇가지 기능을 해금하기 위해서는 초대장을 배부해야 한다. 에어버즈에서는 사용자의 커스텀 스티커가 그렇다.

해외 타임라인에서 몇 개월 혹은 몇 년 전부터 눈에 띈 것 같은데, 나는 소녀 음악팬들이 그러는 걸 그냥 지켜보고 있다가, 한 달 전 쯤 깔았다. 그 무렵 한국 유저들에게도 퍼진 것 같다. 몇몇 친구들과 함께 시작할 수 있었다.

한 달 이용 후 느낀 점:

  1. 나 같은 맥시멀리스트는 스페이스 같은 개인 공간이 주어지면 이렇게까지 꾸밀 수도 있다. 맥시멀리스트의 기쁨과 슬픔. 영원한 스크롤.
  2. 남들이 듣는 걸 구경하기도 하지만 내 기록 역시 자주 보게 된다. 왜냐하면 스포티파이 안에서는 내가 흘려보냈던 곡이 뭔지 알 수 없으니까. (아닌가? 스포티파이도 자체 제공하나?)
  3. 사용성은 불안정. 피드가 곧바로 반영되거나 탭 이동이 매끄럽거나 하진 않다.
  4. 그래도 어플리케이션이 먼저 망하지 않는 이상 계속 깔아둘 것 같은데? 기록광에게 뭔들 안 그렇겠냐마는.

 

나의 스페이스

 

5월 한 달 간의 주간 리포트

 

친구들이 붙여 준 스티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