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ra and Son(2023)

플로라와 아들.
원스, 비긴 어게인, 싱 스트리트 감독 존 카니의 신작이지만 이 영화는 발로 뛰는 음악 영화는 아니다. 소년원 가기 직전의 아들과 섹스 중독 알콜 중독인 어린 싱글맘이 주연이고, 조셉 고든 레빗은 그녀에게 온라인으로 기타 강의를 하는  소위 말하는 실패한 음악가일 뿐. 그들의 거리는 더블린에서 LA다. 어쨌든간 음악을 통해 아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주된 플롯이다.

요즘은 누구나가 작곡을 하고 가사를 붙일 수 있으며 비디오를 찍을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자기 표현을 하고 게시할 수 있는 세상에 산다는 건 그만큼 도전과 회복의 기회가 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전작에서 버스킹 밴드를 다뤘듯이, 이 또한 아마추어리즘에 대한 찬가인 것이다. 심지어는 노래가 그다지 좋지 않은 점 또한 오히려 진실되어 보이며 괜찮게 들리는데, 이것은 영화 말미에 가족 밴드를 한 후에 어떤 미화도 없이 더블린 관객이 거지같다고 욕하는 장면에서도 느낄 수 있다.
유튜브와 온라인 강의로 음악을 접한다는 점에서 얼마나 우리 삶에 가까운 음악 영화인지...
영화 속에 내가 아주 좋아하는, 조니 미첼의 both sides now 라이브 영상이 삽입되어있었다:
https://youtu.be/bcrEqIpi6sg?si=TWITGS2B19T9Zo4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