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adiator II
리들리 스콧, 2024

 

힘과 명예는 꿈이나 전설이 된 지 오래. 원숭이가 집정관이 되고, 콜로세움은 신의 심판의 장이 아니라 야만한 관객들의 오락거리로 전락했다. 차라리 몰락을 바라는 복수자의 낯은 얼마나 솔직하며, 희망과 재건은 얼마나 요원한 이야기인가. 이런 시대에 전사와 공주의 아들이 아닌 야만인 검투사는 대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조부와 부친의 레거시 없이는 루시우스의 외침마저 공허하듯, 전작의 가치와 영광을 빌려와 재현하고자 하는 영화는 억지스럽다. 심지어는 어쩐지 이런 효과까지가 영화의 의도인 것도 같다. 저물어가는 패권국, 도무지 자신의 것이라곤 없는 젊은 사람들, 이게 우리 세대의 얼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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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 메스칼 = 너무 유약한 인간 아닌가 했는데 이렇게 신세대(아들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구나. 루크 스카이워커
  • 페드로 파스칼 = 오베론. 다스베이더
  • 덴젤 워싱턴 = 이성계. 사실상 진주인공
  • 덴젤 워싱턴은 진짜 언제까지 섹시할지 모르겠다 페드로파스칼보러간건데 페드로파스칼 걍 체격뿔은 오베론이고 (물론 좋았어요 얼굴만봐도 몸만봐도 목소리만 들어도) 진짜 연기가..하.. 캐릭터가..하.. 덴젤 워싱턴밖에안보이네
  • 난진짜 나폴레옹은 재밌게봤지만 나폴레옹은 첨부터 패배자정서고 이건.. 이거 일부러 이렇게 만든건가요 스콧할아버지 진짜몰르겟음ㅋㅋㅋㅋㅋㅋㅋㅋ
  • 나도 걍 로마관객이고 죽여라 머리따라 칼질해라 폭탄던져라 전투씬 많이보여줘라 하는 마음이고 (많이 나왔고 좋았다 씨쥐가 조잡하긴 했어도) 내러티브 퀄리티는 신경도안쓰는데 아근데 걍 하.. 착잡하다 이런 시대에..
  • 그래도 에이리언 커버넌트 같은것보단 이게나음
  • 아근데 폴메스칼 주식 땡길게 아닌거같은데? 내가 러셀크로우 별로 안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그에비해 훨씬 카리스마가 달린다 근데 그냥 그게 우리세대인거같기도하다 우리의민낯인것같기도 (세대론그만
  • 진짜 아무도 같이얘기해주는 사람 없는데 혼자 방언터저서 팬보이티어 줄줄흘리는중 ㅈㅅ하고요 이제 글래디에이텃말안할게요
  • 그리고 폴메스칼은 몸은 키워도 육질이 너무 햄질임 피부가 워낙 밝아서도 그렇고(애프터썬에서도 새하얀 엉덩이 노출하고 존나) 마르고 건조한 느낌이 안나서 노동미 전투노예미 전사미 검투사미 글래디에이터미가 부족하잖아.
  • 제국의역습이 인생영화인 내가 글래디에이터2이렇게까지 실망하면 웃기긴한데 이제와 로열블러드는 너무 우습지 않냐고 그러니까 그모든 레거시없이 식민지 노예로서 로마를 심판할 수는 없었던거야? 갑자기 중간에 어머니,아버지,장군님 존경하는 노선으로 틀어서 혈통빨로ㅅㅂ
  • 하...라이즈오브스카이워커도 아니고 (그정도는 아닙니다